정치 정치일반

[단독]'司正광풍'에...광물자원 투자 달랑 1건

민간기업들 해외개발 몸사려

6대 전략자원개발률 20%대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광물개발 사업이 한 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일본 등이 경쟁적으로 광물개발에 나서는 반면 우리는 해외 자원개발 전수조사 등의 영향으로 민간기업들도 몸을 움츠린 데 따른 결과다. 19일 자원개발 업계로부터 입수한 ‘2017년 해외 자원개발 광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5건이었던 해외 광물개발 사업이 △2014년 16건 △2015년 6건 △2016년 8건으로 꾸준히 줄어들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기업이 손을 뗀 종료보고 사업도 지난해 18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신규 진출보다는 사업 정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물개발에 손을 놓다 보니 주요 광종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6대 전략광종의 자원개발률은 28.8%로 4년 만에 30%대 밑으로 내려앉았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등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도 해외 자원개발에 손을 놓다 보니 자원개발률도 추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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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광물개발 상황도 좋지 않다. 포스코가 호주 리튬회사인 ‘갤럭시리소스’로부터 아르헨티나 염호의 광권을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신규 투자는 없다. 광물개발을 이끌었던 한국광물자원공사도 사정 광풍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김영민 사장 면직 이후 상임이사인 기획관리본부장과 경영관리본부장이 곧바로 해임된 실정이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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