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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와도 안돼"…슈틸리케, '2002년 환상 깨라' 지적한 이유

/사진=채널A/사진=채널A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금 축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슈틸리케 전 감독의 일침이 화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웨덴과의 조별예선 1차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고 수비에서도 여러 번 실수가 보이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축구팬들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팀을 4강까지 올려둔 ‘명장’ 히딩크 감독을 떠올렸다. 특히 히딩크가 “한국 축구는 수비가 문제다” “손흥민을 윙백에 쓰다니” 등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그가 돌아오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러나 히딩크와 마찬가지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슈틸리케 전 감독은 히딩크의 재신임에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직도 2002년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은 지났고 현실을 봐야 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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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이 2002년 월드컵 4강의 환상에서 빨리 깨어나야 하며 현 상황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와도 대표팀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지적한 것.

슈틸리케 전 감독은 “히딩크가 2002년에 어떻게 준비한 줄 압니까?”라며 “당시 해외파는 단 2명이었고 나머지는 매일 훈련을 같이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영국, 독일에서 18시간 씩 날아와서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갑니다. 시대가 변했고 같은 성공을 이루기 어렵습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지난해 7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물러났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승률이 70%였으니 7점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7점은 부족합니다. 10점을 받아야 만족합니다. 한국은 실패에 관대하지 못합니다”라고 일침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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