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보다 훨씬 많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반발과 보복 관세 방침에 대해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조치들은 사실 순수하게 방어적이란 점을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 조치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으로부터 가장 가치가 높은 미국 기술을 지키고자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 차세대 철도 및 운송, 인공지능, 증강현실, 생명공학, 신에너지 자동차, 정밀농업, 로봇 공학 등을 ‘가치 높은 기술’의 사례로 예시하면서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의 미래이고, 중국은 2025년까지 이러한 산업에서 생산량 70%를 점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과의 충돌로 타격을 볼 산업과 노동자를 위해 완충 역할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모든 미국인을 뒤에서 받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바로 국장은 “우리의 전화선은 열려 있다. 언제나 열려 있었다”고 말해 중국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 수 있다는 여지도 보였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