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파월도 무역전쟁 가능성 우려...“재계, 투자·고용 미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UPI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UPI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글로벌 무역전쟁 가능성이 세계 경제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2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무역정책 변환이 우리에게 경기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면서 “미국 재계와 매우 광범위한 접촉면을 유지하고 있는데 기업인들이 무역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점점 더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처음으로 재계로부터 투자·고용을 연기하기로 하거나 의사결정을 미루는 경우들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재계가 체감하는 내용이 아직 경제전망에 반영되지는 않았으며 경기지표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면서 비관론을 드러냈다. 그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들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낙관론을 가질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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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우려를 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장벽 전쟁이 가속할 경우 일본 경제에 미치는 간접 영향은 매우 심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주요국들 간의 글로벌 무역전쟁의 가능성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강행에 맞서 당초 내달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하려고 했던 28억유로(3조6,000억원 상당) 규모의 보복관세를 오는 22일부터 앞당겨 적용하기로 했다.

또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천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도 검토하자 중국도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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