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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샤키리 '극장골'…스위스, 짜릿한 역전승

후반 45분 단독 드리블 뒤 골망 갈라

세르비아에 2대1 승리, 1승1무 E조 2위

스위스의 제르단 샤키리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EPA연합뉴스스위스의 제르단 샤키리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EPA연합뉴스



스위스가 제르단 샤키리(27·스토크시티)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세르비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와 1대1로 맞선 후반 45분 샤키리의 골이 터지면서 2대1로 이겼다.


1차전에서 브라질과 1대1로 비긴 스위스는 2차전에서 세르비아를 물리치고 1승1무(승점 4·골득실 +1)를 기록, 이날 코스타리카를 2대0으로 물리친 브라질(1승1무·승점 4·골득실 +2)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랭크됐다. 반면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1대0으로 이긴 세르비아는 1승1패(승점 3)가 되면서 조 3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E조는 브라질-세르비아, 스위스-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1, 2위 팀이 정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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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세르비아가 압도했지만 후반 들어 조직력이 살아난 스위스가 승리를 차지했다. 세르비아는 전반 5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두샨 다디치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7분 샤키리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라니트 자카가 왼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체력이 떨어진 세르비아를 더욱 몰아붙인 스위스는 무승부 분위기가 짙어지던 후반 45분 경기를 뒤집었다. 세르비아의 공격을 막은 뒤 샤키리에게 공이 연결됐고 샤키리는 센터서클부터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세르비아의 골망을 갈랐다.

‘알프스의 메시’ 샤키리는 역전 골을 터뜨린 뒤 두 손을 겹쳐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들었다. 이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부모님에게서 알바니아계 혈통을 물려받았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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