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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 케이로스 이란 감독, 포르투갈을 꺾어야 한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월드컵 대표팀 감독/연합뉴스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월드컵 대표팀 감독/연합뉴스



‘여우’라는 별명을 가진 카를로스 케이로스(65) 이란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그런 그가 이끄는 이란 팀은 오는 26일 포르투갈과 16강 진출을 놓고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모로코를 1-0으로 꺾고 스페인에 0-1로 진 이란은 1승 1패로, 스페인·포르투갈(이상 1승 1무)에 이어 조 3위다. 만일 이란이 포르투갈을 꺾으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패하면 짐을 싸서 이란으로 돌아가야 한다.

포르투갈도 마찬가지. 이란에 지기라도 한다면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두 경기 통틀어 4골이나 몰아치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하지만, 승패는 장담할 수 없다. 스페인은 스페인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2패)와 경기를 남겨뒀다.


이란-포르투갈전은 월드컵에서 감독이 조국과 적으로 만나는 20번째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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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고 헝가리와 싸운 요제프 나지(헝가리) 감독이 시작이다. 당시 스웨덴은 헝가리에 1-5로 졌다. 최근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과 싸워 0-1로 패한 바 있다.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2002년 한일 대회,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2회 연속 조국 스웨덴에 맞서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다. 두 팀은 2002년 1-1, 2006년에는 2-2로 두 차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조국과 대결해 승리한 감독은 지금까지 다섯 명뿐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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