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가운데,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으로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는 오전부터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 오후 12시 33분경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총재로 있던 자유민주연합 당시 ‘JP의 대변인’으로 활약한 인물.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정부에서 현충원에 (JP를) 모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도 있었다”며 “우리는 고인께서 평소 조촐하게 가족장을 치르고, 부여에 있는 선산 가족묘원에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셔서 고인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모시는 방안을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필 총리님의 정치문하생으로, 초선의원 때 대변인으로 모시며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먹먹하다”며 “총리님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걸출한 정치지도자였다”고 애통해했다.
1시를 넘은 시각 김 전 총리의 영정 사진이 빈소에 도착하면서 가족 제사를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이후 빈소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모습도 보였다. 정몽준 이사장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 돌아가셔서 아주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국가정보원, 서울대 성낙인 총장, 이낙연 국무총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화환이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