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3시(이하 한국시각) 벌어지는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크로아티아를 제외하고는 16강 진출팀이 안갯속인 가운데 메시의 아르헨티나 역시 1무1패로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이지리아(1승1패)와 대결한다. 같은 시각 아이슬란드(1무1패)와 크로아티아(2승)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무난한 조 편성으로 조 1위를 자신했지만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이슬란드에 1대1로 비기고 크로아티아에는 0대3으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무조건 승점 3을 따내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에 패하지 않는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슈퍼스타’ 메시에게도 중대한 경기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큰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슈팅 1개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거센 대표팀 은퇴 요구까지 받고 있다. 메시 자신은 25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전에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지시간 24일 동료들이 준비한 31번째 생일 파티로 기분 전환을 한 메시가 명예 회복에 성공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끌 것인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5위로 나이지리아(48위)에 훨씬 앞서지만 아이슬란드전에서 승리한 나이지리아의 상승세와 이 경기 2골을 터뜨린 아메드 무사를 무시할 수 없다.
앞서 26일 오후11시에는 C조 최종전 덴마크(1승1무)-프랑스(2승), 호주(1무1패)-페루(2패) 경기가 펼쳐진다. 프랑스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덴마크와 호주가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