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한반도건설포럼 킥오프 회의를 열고 대북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북 진출에 관심이 많은 대형, 중소형 건설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6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이후 건설사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모여 대북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통일건설포럼’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에서 포럼을 여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와 날짜를 연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해방 이후 부터 현재까지 북한 인프라 건설산업 동향에 대해 알아보고 경협 재원 조달방안, 남북 경협 사업 추진 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은 앞으로 남북을 잇는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넘어 통일 한국의 국토를 재건할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분위기가 조성될 것을 대비해 이번 포럼이 기획된 것으로 안다”며 “활발한 논의를 통해 효과적인 남북 경협 추진 방안과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도 자체적으로 남북 경협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상무급 임원을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대우건설은 기존 TF를 격상해 북방사업팀을 신설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대북사업 TF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