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이 25일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6·13 지방선거 후폭풍으로 공전하던 국회 원 구성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선 직후 소감을 밝히며 “원 구성 협상 문제 등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기 어렵다”며 “내실을 다지며 한 걸음 한 걸음 의원님들과 함께하고 항상 소통하고 협력해서 젊고 강한 야당을 꼭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야는 이번 주 중부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의원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6·13 지방선거 수습 등 당 재건을 위한 전면에 나선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당선 직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이 전임 원내대표라서 당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당무혁신단장인 오신환 의원도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와서 당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두 분이 당 혁신과정을 담당하고 있다”며 “당 최고의사결정기구는 비대위라 저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돕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 재건 방향에 관해선 “자주 모여 토론하고 부대끼는 게 중요하다. 서로 간 차이가 있는 건 있는 그대로 하고 구존동이(求存同異, 서로의 의견이 상충하는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뜻이 맞는 부분이나 이익이 있으면 우선으로 추구한다는 뜻) 할 필요가 있다”며 “같이 비슷한 것은 협력해서 공통 정책을 만들고 상이한 것은 그대로 놔두고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는 게 반복된다면 저희 당이 하나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한국당에 계시는 분들은 아마 본인들 살기 위해서 그게 가장 큰 희망 사항 같다”며 “(통합이) 총선에서 살아남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1969년생으로 군산제일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이후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사법 시험을 패스한 뒤 재정경제부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이후 전북 군산에서 19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수석대변인, 대표비서실장,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으로 입당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주도했고,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총 26표 중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