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대결이 성사돼 축구 팬들은 2018러시아월드컵 16강 초반부터 ‘빅매치’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은 26일(한국시간) 사란스크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란에 1대0으로 앞서다 후반 4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해 1대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같은 시각 모로코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스페인과 나란히 1승2무(승점 5)로 16강에 합류했다. 두 팀은 골득실(+1)까지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을 따져 스페인(6골)이 조 1위, 포르투갈(5골)이 조 2위가 됐다. 포르투갈은 오는 7월1일 오전3시 A조 1위 우루과이(3승)와 16강전을 치른다.
이날 포르투갈은 ‘늪 축구’ 이란의 수비를 뚫지 못하다 전반 45분 히카르두 쿠아레즈마의 오른발 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반 8분 페널티킥을 유도해내고도 이를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총공세에 나선 이란에 후반 48분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란은 1승1무1패(승점 4)로 선전했으나 승점 1이 모자라 월드컵 본선 5번째 도전에서도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에 혼쭐이 났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1대2로 끌려가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46분 터진 이아고 아스파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페인은 7월1일 오후11시 A조 2위 러시아(2승1패)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우루과이는 앞서 25일 밤 개최국 러시아와 치른 A조 3차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골에 상대 자책골을 묶어 3대0 승리를 거뒀다. 2경기 연속골로 월드컵 통산 7골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득점=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반면 카바니는 자신이 득점한 경기에서 팀이 패한 ‘저주’를 8년 만에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