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윤종원 경제수석은] 요직 못맡고 변방 돌다 '화려한 컴백'...법률·의료분야 진입장벽 철폐 주장

MB정부 시절 경제금융비서관 지내

文정부 출범부터 요직 기용설 무성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때부터 경제수석·금융위원장 등의 하마평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조윤제 주미 대사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있을 때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조 대사의 측근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조 대사가 한국은행 총재나 경제부총리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주미대사로 임명되고 경제수석·금융위원장에 다른 사람이 임명되면서 윤 수석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작아졌지만 화려하게 귀환했다.

윤 수석은 1960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에 몸담은 ‘정통 경제관료’다. 서울 인창고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학 석사,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가 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특명전권대사로 있었다. 이명박(MB) 정부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국내외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경제정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경제 분야 국정과제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산업통상·금융·재정 등 다양한 경제 현안을 통합적으로 조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통 관료이면서 OECD에 근무하며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닿는 포용적 성장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관가에서는 관료 출신을 경제수석에 임명한 것에 대해 ‘발을 땅에 딛는’ 현실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매우 실행력 있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임명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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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은 취약계층 보호 등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생산성의 중요성도 강조해왔다. 지난해 7월 국내 종합지에 기고한 ‘생산성과 포용성, 두 마리 토끼 잡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사람과 돈이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게 하려면 진입 규제를 터야 한다”며 “전문인력이 외국보다 턱없이 적은 법률·의료 분야 등의 진입장벽을 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좀비기업의 퇴출 길을 열고 새로운 피가 수혈되게 해야 혁신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대언론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때 출입기자단의 인기 간부 투표에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재부 후배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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