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미국 철강쿼터 자진반납

"보복 관세에 현지 경쟁력 상실"

올 열연·냉연 강판 수출 않기로

포스코가 올해 대미 수출 쿼터 일부를 자진 반납했다. 개별 제품에 고율의 보복관세가 매겨진 터라 현지 시장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미국으로 열연·냉연 강판을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할당받은 수출 쿼터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국은 미국의 수입산 철강재에 25% 추가 관세 부가 조치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쿼터제를 수용한 바 있다.


포스코는 개별 제품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 상황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16년 포스코의 열연과 냉연에 각각 57%, 59%의 상계관세를 물려놓았다. 올해 들어 제품 가격이 뛰고 있으나 보복관세를 떠안은 가격으로는 마땅한 수요자를 찾기 쉽지 않다. 실제 지난해 12월 대비 열연 가격은 34%, 냉연은 20% 가까이 뛰었지만 상계관세를 상쇄할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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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지난해 전체 수출량(1,600만톤) 중 미국으로 향하는 제품 비중은 3% 안팎인 만큼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개별 철강제품에 매겨진 관세가 해결되지 않으면 쿼터만큼도 수출하기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포스코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은 ‘BBB+’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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