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매티스에 “선조가 물려준 영토 한 치도 못 잃어”…한반도 비핵화도 논의

중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27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베이징=AP연합뉴스중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27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베이징=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남중국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관계가 위대한 궤도에 계속 머무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려고 여기에 온 것”이라며 “미국은 양국·양군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충돌과 대립을 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양군관계가 양국관계 발전의 건설적인 요소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중미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 중 하나”라며 “중미 수교 40년의 역사는 중미관계 발전이 좋다는 것과 세계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중미 양국은 반드시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협력과 공영의 원칙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을 겪는 점을 두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문제에서 우리 입장은 확고하고 확실하다”면서 “선조가 물려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물건은 한 푼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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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장관은 시 주석과 만나기 전에 웨이펑허 국방부장과도 회동해 북핵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웨이 부장은 매티스 장관에게 “중미 양국은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 공영을 해야만 공동 발전할 수 있다”면서 “중미 양군은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을 실현하고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며, 위험을 잘 관리해 양군관계를 진정한 양국관계의 안정 요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중은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중국의 발전은 미국과 세계, 미중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미국은 양군관계를 중시하며 중국과 소통 체계를 완성하고, 개방적인 대화를 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미국과 중국 양대 위대한 국가가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발전을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중국 당국과의 대화가 “매우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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