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렌탈케어, 매출 전년대비 140% 증가…“시장 성공적 안착”




현대렌탈케어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파격적인 마케팅과 ‘큐밍’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 등으로 신규 가입 고객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토탈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1~5월 누적 매출이 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226억원의 약 71%에 이르는 수치다.

신규 가입자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신규 가입계정은 5만2,8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이 중 3만여 개가 지난 4~5월에 확보된데다 이달 들어서도 신규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달 월별 가입자 계정이 처음으로 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이런 신규 가입계정 추세라면 올해 신규 가입계정 수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16만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측은 파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큐밍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 대 가격에 공기청정기 두 대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영업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정수기와 비데 등 이종(異種) 제품을 묶어 결합 할인한 상품은 있었으나, 동일 제품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준 건 국내 렌탈업계에서 현대렌탈케어가 처음하는 시도다. 이 전략은 ‘미세먼지 이슈’와 맞물리며 적중했고, 지난 3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큐밍 더 케어(2종)’ 제품은 4월과 5월 두 달간 총 9,000여 대가 팔려 나갔다.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다른 렌탈 상품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고객들 사이에서 큐밍이 ‘가성비 갑(甲)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면서 정수기, 비데 등의 신규 가입계정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5월까지 정수기와 비데 신규가입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7%와 16% 증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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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큐밍’ 브랜드 인지도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렌털상품 판매는 대부분 방문판매나 홈쇼핑 등을 통해 이뤄지지만, 현대렌탈케어의 경우 본사 직영 콜센터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이 올 들어 크게 늘었다. 지난달까지 본사 직영 콜센터나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입한 고객 비중은 전체 신규 가입 고객의 18%에 이른다. 일반 고객들 사이에서 현대렌탈케어 큐밍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올 들어 직수형 정수기, 타워형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총 6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렌털 상품군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늘어난 기업 간 거래(B2B) 렌탈 주문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대형 건설사와 공기청정기 1,0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에도 다수의 기업들과 100대 단위의 정수기·공기청정기 신규 렌탈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음식점이나 사무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가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B2B 구매 상담 신청을 감당하지 못해 일반 사무 직원들까지 제품 설명과 가입 안내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이달 초 신제품 ‘큐밍 더 풀케어’ 직수형 정수기를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에어컨과 대용량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등 고가 렌탈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규 가입계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케어 매니저’ 등 서비스·영업 인력을 기존 800명에서 최대 1,200명으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 개선과 영업망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상무)은 “앞으로도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목표로 정한 신규 가입계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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