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국방장관, “北 선의의 대화 지속시 평화정착 조치 계속”

“전작권 환수조건 조기충족 협력 강화”…“상당한 진전 이뤄”

“北 비핵화 구체적·불가역조치 때까지 유엔제재 이행돼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유예 방침을 재확인하되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미국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회담 직후 배포된 공동언론보도문을 통해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환수) 준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주목하며, 향후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또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일부 연합훈련 유예 결정을 포함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 노력을 위한 최근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이 선의의 대화를 지속하는 한 상호 신뢰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와 시기, 내용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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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에 대한 위협에 대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축하하면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방어 의지를 여전히 철통과 같이 굳게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외교, 군사적 차원에서 광범위한 조치를 동원해 의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 일환으로서 현재 주한미군 규모와 그 수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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