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소담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에서 경북 문경으로 유턴해 부모와 함께 청화원 농장을 운영 중이다. 농장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지난해 경북도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유기농 오미자와 고사리 등 건산채 소포장 판매, 레시피 제공 등으로 전년도보다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어린이 체험농장과 귀농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시골로 이주·정착한 청년이 문화예술 창작과 청년창업, 지역자원 활용 콘텐츠 개발등 사업을 하도록 도와주는 경북도의 제도. 연간 1인당 3,000만원을 최장 3년까지 지원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10명(3개팀)을 지원했는데 올해 100명으로 늘리면서 중앙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청화원 사례 같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 1만552명을 비롯, 2021년까지 4년간 7만개의 지역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가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직접 설계·시행하고 행안부가 국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 국가주도의 하향식 일자리 사업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고용여건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민관합동 태스크포스 심사를 거쳐 372개 세부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사업에만 국비 829억원과 지방비·기업 919억원 등 총 1,74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전체 사업의 유형별로는 젊은 일손이 부족한 지역기업에 청년을 지원하는 ‘지역정착지원형’에 4,409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창업교육과 임대료,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하는 ‘창업투자생태계 조성형’에 2,709명, 공공·민간부문의 일 경험과 구직활동을 돕는 ‘민간취업연계형’에 4,064명이 각각 참여하게 된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 경우 국비 9억4,000만원을 포함해 올해 총 19억5,0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지자체가 대학·기업·주민 등과 소통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