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일동후디스도 진출...'배달 이유식' 쑥쑥 큰다

맞벌이 증가·식품제조술 발달

저출산에도 시장 규모 급성장

롯데푸드 등 대형사 속속 가세

일동후디스 하반기 론칭 이어

키즈라면·소시지도 출시 채비




맞벌이 증가와 식품 제조 기술의 발달을 발판 삼아 배달 이유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으로 창업한 소형 업체들이 시장 형성기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대형 식품업체들도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유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일동후디스가 온라인 배달 이유식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하반기 서비스를 론칭한다. 일동후디스는 유리 병에 담아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형태의 이유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측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일 수 있는 다양한 이유식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영유아를 위한 이유식 외에도 키즈 푸드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동후디스는 어린이 전용 간식을 비롯해 ‘키즈 라면’과 ‘키즈 소시지’ 등 다양한 어린이 가공식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용 생산 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앞서 지난 25일에는 롯데푸드(002270) 파스퇴르가 베이비푸드 브랜드인 ‘아이생각’을 7월 중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파스퇴르 아이생각은 유통점을 통해 판매되는 이유식은 물론 주문을 하면 다음날 바로 만들어 배송해주는 배달 이유식을 중점 운영한다. 아이생각 이유식 제조를 위해 평택공장에 최근 100억 원을 투자해 무균 공정 설비 등 신규 라인도 도입했다. 롯데푸드는 아이생각을 2023년까지 1,000억 원 브랜드로 육성해 파스퇴르의 신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본죽으로 알려진 본그룹 역시 계열사 순수본을 세우고 이유식 브랜드 ‘베이비본’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들이 배달 이유식 시장에 관심을 갖는 까닭은 출생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이유식 관련 시장만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생아 수는 2014년 44만 명에서 2017년 36만 명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분유 시장도 4,366억 원에서 3,926억 원으로 3.5%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베이비푸드 시장규모는 오히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영유아식의 시장규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맞벌이가 일반화 되면서 이유식을 일일이 준비하기 어려운 가정도 늘고 있다”며 “식품 제조 기술이 향상되고 모바일 주문도 더욱 간편해지면서 배달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배달 이유식의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