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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폼나게 먹자’·‘무확행’·‘더팬’…관찰 벗어난 SBS의 신규예능(종합)

상반기 관찰예능으로 동시간대를 주름잡았던 SBS가 하반기에는 참신함으로 도약한다. 희귀 식재료를 들여다보고 무모한 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방식의 오디션을 개최한다. 상반기의 질주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더 스테이트 호텔에서 ‘2018 상반기 결산 예능본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남승용 예능 본부장을 비롯해 최영인 예능 1CP, 안범진 예능 2CP, 유윤재 예능 3CP, 공희철 예능 4CP, 김재혁 예능 5CP가 참석했다.


상반기 SBS 예능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미운 우리 새끼’는 20%가 넘는 시청률로 현재 방송 중인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며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불타는 청춘’ ‘정글의 법칙’ ‘집사부일체’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사진=SBS/사진=SBS



남승용 본부장은 “‘미운 우리 새끼’는 거의 1년째 예능 전체에서 시청률 1위다. ‘집사부일체’도 시작하자마자 요일 1위가 됐고 ‘동상이몽’도 엄청난 화제를 거두고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 정확하게 타겟팅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가을부터 ‘폼나게 먹자’ ‘무확행’ ‘더팬’ 등 소위 ‘관찰 예능’이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하반기 SBS 예능의 계획을 밝혔다.

‘폼나게 먹자’는 세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제철 희귀 식재료를 찾아가는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민선홍 PD가 연출하며 ‘로맨스 패키지’ 후속으로 8월 말 방송 예정이다.


안범진 CP는 “식재료 전문가와 함께 토종 희귀 재료를 찾고, 그 지역에서 만들어 먹는 방법을 배운다. 이후 셰프들에게 재료를 가지고 가서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본다. 쉽게 말하면 식재료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요리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인의 밥상’이 음식에 담긴 스토리에 집중한다면 저희는 식재료와 만드는 과정에 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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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이끌어갈 MC로는 이경규와 김상중이 확정됐다. 안범진 CP는 “이경규는 ‘한끼줍쇼’에서 봤듯 일반인과 친화력이 좋다. ‘정글의 법칙’에서도 다른 후배 연예인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며 “김상중은 무거운 이미지가 있는데 의외로 웃음 욕심이 있다. 두분이 티격태격하면서 케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BS/사진=SBS


‘무확행’도 미운 우리 새끼’의 최소형 PD가 연출을 맡으며 8월 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서장훈, 이상엽, 김준호, 이상민이 무식하고 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에서 따온 ‘무확행’은 무식, 무모, 무대포 등을 함축하며 기존 여행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추구할 예정이다.

새 오디션프로그램 ‘더팬’도 있다. 11월을 목표로 기획 중이며 ‘K팝스타’의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 김영욱 PD가 뭉친다. 공희철 CP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낸 PD가 같이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둘이 흔쾌히 수락했다”며 “박 PD의 경험과 노하우, 김 PD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나 시너지가 잘 나오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SBS의 ‘K팝스타’ 외에도 음악 오디션프로그램은 셀 수 없이 많다. 공희철 CP는 “심사위원이 채점해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팬들이 자신이 소비할 음악 콘텐츠를 스스로 결정하게 만든다”며 차별점을 밝혔다. 시청자가 심사위원 이상의 권한을 갖는 ‘강력한 참여’를 추구하는 것. 그러면서도 공정성의 문제가 없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디테일한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가 다르게 SNS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고 플랫폼도 발전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미 앞에 가있는데 우리는 뒤떨어진 부분이 많다”며 “우리나라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수출도 생각하고 있다. 나라마다 다른 정서나 행태를 고려해서 글로벌 포맷화를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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