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날 뉴욕 맨해튼 32번가에서 ‘뉴욕코리아센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뉴욕코리아센터는 지난 2009년 부지를 매입한 지 9년 만에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맨해튼의 까다로운 부지 정비 및 건축 규제에 시공사 선정을 놓고도 적잖은 진통을 겪어 사업이 장기화된 때문이다.
문화부는 이미 토지 매입 등에 235억원을 집행했지만 그간 맨해튼 부동산 값이 폭등하면서 코리아센터 완공시 자산가치는 2~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비용을 포함해 총 7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뉴욕코리아센터는 오는 2020년 7월 완공된다.
한국 문화를 뉴욕에 전파하는 전진 기지가 될 뉴욕코리아센터는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32번가 선상에서 동쪽으로 2~3블록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완공을 전후로 맨해튼 내 한국 상권이 확대되는 기폭제 역할도 할 것으로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은 기대했다.
민간 출신인 오 원장은 뉴욕코리아센터 부지 밑으로 미국 열차인 암트랙이 다녀 건설 허가가 어려운 것을 뉴욕시와 암트랙 관계자들을 설득해 승인을 끌어내는 등 센터 건설의 주춧돌을 놓았다. 한국의 문화·예술을 해외에 알리는 거점인 코리아센터는 2006년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베이징·상하이·도쿄·파리에 이어 뉴욕이 여섯 번째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