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광모, LG회장 직행...책임·핵심경영 나선다

'4세 경영' 본격 돌입

"성장기반 구축 최선"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고(故) 구본무 LG(003550) 회장의 장자인 구광모(40·사진) LG전자(066570) 상무가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직행했다. 사장·부회장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회장을 맡아 그룹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구 상무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구 상무를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 회장은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을 시작으로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에 이어 명실상부한 LG그룹의 ‘4세대 총수’로 등극했다.


㈜LG는 구 회장과 현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부회장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구 회장은 지주회사 경영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미래준비·인재투자·정도경영에 중점을 두고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이날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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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 이후 LG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의 계열분리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LG상사(001120)를 비롯해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이 부각되고 있다. 계열분리 없이 구 부회장이 ㈜LG 주식을 매각한 후 독자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계열분리와 관련해 오너가를 비롯한 주주들의 의견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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