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권성주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소통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대화가 안 되는지 행정관 한 사람의 거취를 두고 불필요한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권 대변인은 “그릇된 성 가치관으로 처음부터 문제가 되어왔음에도, 각종 이벤트와 연출을 담당해온 분장사를 끝내 놓지 못하겠다는 건 결국 보여주기식 겉꾸미기를 놓지 못하겠다는 청와대의 자백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분칠은 충분하다. 보여주기식 겉꾸미기가 아닌 실적으로 증명해야 할 때”라며 “최저임금 문제와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정부의 급진적 경제 정책에 민생은 등골이 휘고 있는 때에 청와대 인사문제만큼은 조용히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이와 같은 뜻을 전했다”며 “임 비서실장은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 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탁 행정관의 사의를 간곡하게 만류한 것”이라며 “(탁 행정관이) 뭐라고 답했는지, 여기에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퇴를 시사했고,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