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중고폰 가치 1위는 ‘애플’...1년 뒤에도 51%

애플>삼성>LG 순




1~2년 뒤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 때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는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은 1년 뒤에도 출고가 대비 51%의 가치를 갖고 있지만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은 1년 만에 2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착한텔레콤은 중고폰 빅데이터 제공사 유피엠과 함께 중고폰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착한텔레콤과 유피엠은 국내외 400여 중고폰 회사가 이용하는 중고폰 관리솔루션의 데이터 2,000만건을 기반으로 분석했다. 제조사별로는 애플 6종(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플럿,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삼성 7종(갤럭시S6,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S8, 갤럭시S8+,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5), LG 6종(G4, G5, G6, V10, V20, V30)을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애플은 1년이 지난 뒤에도 출고가의 절반이 넘는 51%의 잔존가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년 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시리즈는 33%, LG전자는 2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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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뒤 잔존가치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29%, 14%이며 LG전자는 7%다. 중고폰 잔존가치는 정상 작동과 액정이 파손되지 않은 상태가 기준이다. 외관이 깨끗한 ‘A급 중고폰’은 잔존가치가 10~15%포인트 더 높게 형성될 수 있다.

애플 중고폰의 가치가 높게 책정되는 이유는 유통량이 많은데다 iOS 업데이트 지원 등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LG전자는 2~3년 전 출시한 G4·G5·V10 등에서 초기 불량이 발생했으며 전세계 판매량이 줄어들어 중고폰 유통량도 함께 줄면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출시한 G6·V30은 안정적인 품질 확보로 기존 모델보다 가치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중고폰의 잔존가치는 단순히 1~2년 후 고객이 되파는 가격을 의미하는 것 외에도,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 등의 다양한 상품 설계에 필요한 데이터”라고 밝히며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중고폰 잔존가치를 높게 유지하는 것이 신규폰 판매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다양한 사후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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