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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주택 수요 커진다, ‘나인원 한남’ 공급에 관심 높아져

- 소득 증가에 따른 고급 주택 수요 상승…공급량은 적어 수급 불균형 현상

- 고급 주택 연이은 가격 상승…‘나인원 한남’ 인기 예감

국내 신규 주택공급시장이 서민주택 위주로 형성되면서 고급주택이 발붙일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공급원인 공공택지 개발을 비롯해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밝힌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까지 전용 85㎡이하 서민주택 위주로 공급계획이 빼곡히 차 있어 고급주택 공급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반공급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 고가주택의 경우 최근 3년 간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 단지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단 1개 사업지에 불과하다. 이 단지에서도 30억원이 넘는 가구수는 75가구 뿐이다.


반면 서울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가 매년 늘고 있는데도 그에 걸맞은 고급주택 공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불균형 때문에 거래가격은 매년 상승하고 있어 획일적인 분양가 규제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체스터톤스 코리아에 따르면 미화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서울의 자산가는 2010년 14만명 수준에서 2016년 20만명 수준으로 연간 6.1%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은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4번째다.

부동산 전문가는 "소득 증가에 따라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상당 기간 고급 중대형 주택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신규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 전체로 봐도 고가주택의 신규공급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가격 상승 또한 가파르다. 서울시가 지난 4월 공개한 2018년 개별주택 공시가격 조사에서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단독주택은 전년도 8개 가구에서 21개 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100억원 초과 상위 10개 가구의 평균 상승률은 13.12%로 서울시 전체 개별주택 상승률(7.32%)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만 놓고 봤을 때도 2017년 서울에서 30억 이상 고가 아파트 매매건수는 320건으로 2013년 44건과 비교해 7배나 증가했다. 초고가 시장의 수요가 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또,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은 2011년 민간임대로 입주한 이후 지난해부터 분양 전환하면서 고급주택의 희소성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전용면적 244.78㎡형이 78억원에 실거래가 최고 신고액으로 올랐으며 이보다 앞선 2016년에는 244.75㎡가 82억원에 실거래 신고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분양거래량만 32건으로 하루 한 채 꼴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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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급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공급물량을 풀어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고급주택 신규 공급 시 적용되는 청약제도와 분양승인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라면 적용 받는 사업계획승인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지자체의 분양승인까지 있어 고가주택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슈퍼 리치들이 좋아하는 고가주택의 경우 도심에 위치해 있어 토지 매입가격 자체가 높고 고가의 마감재를 써 분양가가 비싸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데도 분양가 승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최근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남동 외인아파트를 개발해 짓는 ‘나인원 한남’이 선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삶을 짓다. 집 다운 집”이라는 콘셉트로 지어지는 ‘나인원 한남’은 단지 곳곳에 섬세한 설계로 입주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설계는 국내 공동주택 메이저 설계사인 ANU와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인 SMDP 수석 디자인 겸 최고경영자인 스콧 사버가 맡았다. 조경 설계의 거장인 일본의 사사키 요우지가 조경 설계에 참여했으며, 국내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인회사인 B&A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의 배대용 소장이 직접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부촌 일대에 지어지는 ‘나인원 한남’은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동 전용면적 206~273㎡ 총 341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으로 2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7월 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9~11일 계약을 진행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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