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갈길 먼 한국 여성...월급 229만원, 남성의 67% 불과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상용근로자 비중도 낮고

비정규직 363만>男 294만

대학을 졸업하고 2015년 한 중소기업에 취업한 여성 최모(27)씨는 임금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 또는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월급으로 189만원을 받고 있는데 월세와 공과금 등을 내고 나면 생활비가 빠듯하다. 특히 자신과 같이 입사한 남자 동기는 급여가 7만5,000원이 높아 차별감도 느낀다.

여성의 월 평균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반면 임시직은 여성이 더 높았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월평균 임금은 229만8,000원으로 남성 월 평균임금(314만8,000원)의 67.2%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여성 881만8,000명, 남성 1,118만8,0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여성이 363만2,000명, 남성이 294만6,000명이었다. 상용근로자 비율은 여성이 45.7%로 남성 (53.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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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상용직 평균 근속연수는 4.7년으로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 7.2년보다 짧았다. 또 여성 청년층이 첫 직장을 떠난 사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이 52.6%로 가장 많았고 개인·가족적 이유가 16.2%, 계약 기간 만료가 10.9% 등이었다.

반면 여성들의 사회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성폭력 피해여성은 2만6,116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1배 증가했다. 또 폭행 피해여성은 같은 기간 2만231명에서 5만5,175명으로 2.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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