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1·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올해 최고 성적을 냈다.
강성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포토맥TPC(파70·7,10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4타(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쳐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3위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는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 걸린 올해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강성훈보다 1타 많은 11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4타를 줄인 우즈는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에 입상했다.
우승은 이날만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6·이탈리아·21언더파)에게 돌아갔다. 이탈리아 선수의 PGA 투어 대회 우승은 1947년 애틀랜타 오픈의 토네이 페나 이후 71년 만이다. 유럽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몰리나리는 미국 무대에서는 121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위 라이언 파머(미국·13언더파)를 8타 차로 제친 완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