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시절 유신 반대투쟁에 앞장서다 의문사한 고(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6년 태어난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소학교 교사 시절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결혼했다.
고인은 장준하 선생의 유해가 안장된 경기도 파주시 장준하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1918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장준하 선생은 광복군 제3 지대에 입대해 간부훈련반에서 훈련을 받고 광복군 제2 지대에 배속돼 해방될 때까지 활동했다.
해방 뒤에는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준하 선생의 죽음은 4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