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 국가대표 팀이 8강 경기를 앞두고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스포츠 잡지 ‘스포츠 위캔드’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최대 4년 출전 금지에 달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내용은 이러했다. 체리셰프의 부친 드미트리 체리셰프는 “아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치료 목적으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고 밝힌 것. 성장 호르몬 주사는 국제축구연맹이 규정한 금지 약물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특히 지난 1일 진행된 스페인과의 16강 경기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스페인 선수보다 약 10km 많은 146km의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보이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체리셰프는 의혹에 대해 “금지 약물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왜 그런 기사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아버지와 인터뷰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러시아 축구협회 역시 “체리셰프가 당시 주사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 호르몬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8일 크로아티아와 8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