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에 참가했다 귀국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일부 팬이 달걀을 던진 사건을 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대한축구협회 측의 처벌 불원 의사를 확인하고 해당 사건 내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당시 일부 팬이 달걀을 선수 개인이 아닌 축구대표팀 전체를 향해 던진 것으로 보고 대표팀을 관리하는 축구협회 측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인천공항경찰단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해당 사건 내사를 준비하며 대한축구협회 측에 처벌 의사를 먼저 확인했다”며 달걀을 던진 행위는 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 ‘반의사불벌죄’여서 피해자 측이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해단식 행사에서 일부 팬이 단상을 향해 달걀과 베개 등을 던지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달걀은 손흥민(토트넘) 선수의 발 앞에서 깨졌고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문양이 새겨진 쿠션도 함께 던져졌다. 이후 청와대 게시판에는 달걀을 투척한 사람을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 30여 개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세계랭킹 1위인 독일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유종의 미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