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은행 연체율 두달 연속 상승

금리상승 탓 18개월만에 최고치

지난 5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데다 4월 성동조선 회생절차 개시로 대기업대출의 연체율 증가세가 이어진 탓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지난해 동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201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한 것이다. 금감원은 5월 1조4,000억원의 신규 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 8,000억원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이 6,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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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별 현황으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81%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4월 성동조선해양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0.45%에서 1.76%로 크게 오른 바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성동조선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만큼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향후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마찬가지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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