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태국 동굴실종 소년들, 종유석 맺힌 물방울 마시며 열흘 버텨

13명 중 11명이 건강상태 '안정적'

태국의 동굴에서 실종됐던 소년들이 열흘 가까이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만을 마시며 버틴 것 나타났다. 사진은 생존확인된 소년들./출처=연합뉴스태국의 동굴에서 실종됐던 소년들이 열흘 가까이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만을 마시며 버틴 것 나타났다. 사진은 생존확인된 소년들./출처=연합뉴스



태국의 동굴에서 실종됐던 소년들이 열흘 가까이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만을 마시며 버틴 것 나타났다.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의 탐 루엉 동굴에서 실종된 소년들이 조난당한 뒤 움직임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아끼는 한편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을 마시며 버텼다. 소년들과 함께 동굴에 들어갔던 에까뽄 찬따웡세(25) 축구팀 코치가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불필요한 움직임을 자제시켰고, 동굴 바닥에 흐르는 물 대신 천장에 고인 물을 마실 것을 권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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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와 아이들의 차분한 대응 덕에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가 전했다. 그는 “동굴에 갇혀 있는 13명 가운데 11명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그린’(Green), 나머지 2명은 비교적 안정적인 ‘옐로’(Yellow) 상태”라며 “불안정한 상태인 ‘레드’(red) 등급은 없다”며 “그들이 9일 이상 음식 없이 지내 다소 지쳐 보였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조난 현장에 도착한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은 아이들에게 고칼로리 젤과 비타민제, 우유, 단백질 등을 공급했고, 저녁에는 일반 음식도 제공했다. 또 신문은 이들이 머물러 있는 정확한 위치가 동굴 내 가장 큰 공간인 ‘파타야 비치’에서 200m 더 들어간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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