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특급호텔, 대중음악 콘텐츠로 여름 '호캉스족' 잡는다

특급호텔들이 여름휴가를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족을 맞이하는 수단에 대중음악 공연을 추가하고 있다.

4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호텔 내 시설에서 대중음악 페스티벌 혹은 어린이 전용 공연을 열어 고객을 끌어모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예 특정 패키지를 구매한 소수의 고객만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임유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마케팅 지배인은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면 숙박과, 음식, 즐길거리까지 포함되어 있어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호캉스를 즐기는 국내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히 투숙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심 속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머 아트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헤이즈(왼쪽)과 키썸(오른쪽) /사진제공=웨스틴조선호텔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머 아트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헤이즈(왼쪽)과 키썸(오른쪽) /사진제공=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대중음악 콘서트 ‘서머 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비도 오고 그래서’, ‘널 너무 모르고’ 등의 곡으로 유명한 가수 헤이즈와 ‘남겨둘게’로 인기를 끄는 키썸이 공연한다. 호텔 측은 도심에서 호캉스를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트로피컬 홀리데이 인 더 시티’ 패키지를 출시해 다음 달 4일까지 투숙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며, 서머 아트 페스티벌 입장권은 이그제큐티브 타입 이상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투숙 당 2매 제공한다. 호텔 홈페이지나 객실예약과를 통해 예약하는 고객에게만 제공하며, 입장권은 따로 팔지 않는다. 공연 전에는 뷰티 & 음료 라운지에서 트로피컬 스타일링과 시원한 음료를 준비한다.

지난해 열린 강릉 씨마크 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제공=씨마크호텔지난해 열린 강릉 씨마크 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제공=씨마크호텔


강릉 씨마크호텔은 매년 여름 호텔 고객과 지역주민을 위해 ‘강릉 씨마크 페스티벌’을 호텔 야외공연장에서 열고 있다. 올해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 동안 열린다. 재즈 마스터 윤희정, 평창 대관령음악제의 저명 연주가 시리즈, 남성 듀오 봄여름가을겨울, 강릉시립교향악단, 연극배우 박정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남상무 씨마크 호텔 총지배인은 “앞으로 강릉 씨마크 페스티벌을 지역주민에게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색다른 공연을, 휴가로 강릉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강릉 대표 여름 축제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종글래드 제주는 가수 휘성과 거미를 초청해 콘서트를 연다. 글래드호텔의 문화 이벤트 ‘글래드 뮤직 페스트’ 행사 중 하나로 준비되며, 콘서트 관람객에는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 디너 뷔페 이용권(1인), 중화요리 전문점 ‘아서원1920’, 멀티샵 ‘피렌체’, 아베다 공식 파트너 헤어 살롱 ‘메종드누보 아베다살롱’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담당자는 “제주도민들에게는 문화 생활을 선사하고 투숙객에게는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콘서트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여름 밤의 축제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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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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