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상반기 외국인투자 신고 157.5억달러로 역대 최고… 전년比 64.2% 급증

산업부 "4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 가능해"

제조업 155%, 서비스업 25.3% 증가

그린필드형 62.7%, M&A형은 71.2% ↑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157억5,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64.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도착 기준 투자액은 76.4% 증가한 9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작년 대비 106.3% 증가한 45억7,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96.0% 증가한 33억3,000만달러였다. 화학공업·자동차부품 투자가 계속되고 도·소매업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미국은 신고 기준으로 작년 대비 23.2% 증가한 30억1,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163.0% 증가한 17억1,000만달러다.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딩 등 정보통신과 부동산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중국은 신고 기준으로 360.0% 증가한 22억달러, 도착 기준으로 558.8% 증가한 7억2,000만달러였다. 부동산 투자가 8억달러(2,067%↑)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으로 투자가 확장됐다. 일본은 신고 기준으로 6.5% 증가한 8억7,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12.4% 증가한 6억5,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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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이 작년 대비 155.0% 증가한 72억1,000만달러(이하 신고액 기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 및 전문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83억7,000만달러(25.3%↑)를 기록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128억3,000만달러(62.7% 증가)를 달성했다. M&A형 투자는 대형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증가로 작년보다 71.2% 많은 2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중 경제협력 확대, 수출증가세 등이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경제 활력이 점차 저하되는 분위기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투자 감소 가능성, 미국 세제개편과 금리인상의 장기적 영향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세종=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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