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2연승·세계 1위 등극, 박성현 '두 토끼' 사냥

LPGA투어 손베리크리크 클래식 5일 개막

전인지·김세영·쭈타누깐·하타오카 등 출전

박성현     /AP연합뉴스박성현 /AP연합뉴스



1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2주 연속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크리크골프장(파72·6,62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39년 만에 신인상·상금왕을 석권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던 박성현은 올 들어 부진에 시달렸다. 데뷔 첫해에도 겪지 않았던 컷오프를 다섯 번이나 당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일어섰다. 박성현은 올 시즌 어려움 속에도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잠시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3연속 컷오프와 공동 61위 한 번 등으로 다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2년 차 징크스’ 완전 탈출을 선언한 그에게 우승 직후 출전하는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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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로 뛰어오른 박성현은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를 밀어내고 1인자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메이저 우승으로 박인비(7.95점)와 박성현(7.41점)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0.54점으로 확 줄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말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가 1주일 만에 내려왔던 기억이 있다. 상금랭킹도 35위에서 5위로 상승했고 올해의 선수 부문도 2위로 올라서며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박성현은 그린 플레이가 좋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라운드당 평균 30.3개로 106위까지 떨어진 퍼트 때문에 고전했던 그는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평균 퍼트 수를 28.5개로 낮추며 자신감이 커졌다. 최근 퍼터와 퍼팅 준비 과정에 변화를 주며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상위 랭커 중에는 3위 에리야 쭈타누깐, 9위 모리야 쭈타누깐(이상 태국), 10위 호주 교포 이민지가 나온다. 전인지(24), 고진영(23),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김세영(25),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여자 PGA챔피언십 공동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도 출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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