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가 1인 가구를 넘어 결혼하지 않고 사는 ‘싱글족’ 전체로 타깃층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상품 구성도 다양화하고, 전용관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1970년 이후 최저인 5.2건에 그쳤다. 특히 온라인몰 주 소비계층인 20·30대에서 결혼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은 지난 3월부터 싱글족들을 위한 ‘취향존중’ 전문관을 열고 다양한 상품 및 패키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기존 1인 가구 전문관 ‘에이 싱글(A.Single)’을 확대 개편해 범위를 싱글족 전체로 넓힌 것이다.
오픈 이후 3개월 동안 선보인 아이템을 보면 혼술용 안주 패키지부터 여행, 원룸 청소 서비스 이용권 등 다양하다. 지난 4월에는 제주행 왕복 비행기와 1인 숙소를 하나로 묶어 ‘혼행(혼자 여행)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판매 시장과 동시에 준비된 수량이 매진됐다. 원룸 청소 서비스 이용권도 30분 내 판매물량이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 옥션 측 설명이다. 1인용 육회와 1인용 연어·광어회 등을 묶은 혼술용 안주패키지도 나오는 즉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다른 온라인몰도 싱글족 겨냥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최근 싱글족을 겨냥한 ‘나 혼자 가구 산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굳이 1인 가구가 아니고 가족들과 함께 살아도 자기만의 방을 꾸미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이 티몬 측 설명이다. 상품들도 주로 접이식 테이블, 1인용 의자, 수납침대 등으로 꾸며졌다. 원룸·오피스텔 등의 틈새 공간을 활용한 행거, ‘셀프 시공’이 가능한 조립식 마루 타일 등도 선보였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미혼·비혼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와 상품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