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의 ‘탐 루엉’ 동굴에 고립된 12명의 유소년 축구팀원의 밝은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태국 해군부대의 페이스북을 통해 5일 공개됐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소년들의 씩씩한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서 소년들은 잉글랜드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태국식으로 합장 인사를 했다. 체온 유지를 위해 은박지 담요를 덮은 일부 소년은 해군 부대원이 조명을 비추자 하나씩 담요를 걷으면서 양손을 모으고 힘차게 이름을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태국 해군이 처음으로 공개한 동영상에서 소년들은 두려움이 가시지 않은 듯 “고맙다, 배가 고프다”며 힘없어 보였지만 이번에는 서로 깔깔대기도 하는 등 안심을 하는 모습이었다.
다각도의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굴 기온이 26도로 저체온증 우려가 없고, 바위에 구멍이 많은 석회암 동굴이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는 점 등이 이들의 생존을 돕고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비로 물이 차올라 동굴 속 산소가 희박해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가족과 동굴에 고립된 소년들이 통화할 수 있도록 구조대가 전화선 설치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