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사진) 관방장관이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비난 공세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칭찬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5일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커다란 결단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에게는 북미 정상회담을 실현한 지도력이 있다”면서 “우리 정부(일본)는 북일관계에서 새로운 스타트를 끊어 납치 문제에 대해 상호 간 불신의 막을 깨고 한 걸음 내디디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3일과 4일 잇따라 일본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은 뒤에 나온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논평을 통해 아베 신조 정권에 “일본이 과거 청산 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으려고 하는 한 언제 가도 지역에서 외톨이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스가 장관은 납치 문제와 관련해 “모든 피해자의 안전 확보와 즉시 귀국, 납치에 관한 진상규명과 납치 실행범의 인도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883명의 특정 실종자(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인물)에 대해 국내외로부터 정보를 수집·조사하고 있고 북한에 관련 정보의 제공과 즉시 귀국 조치를 반복해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