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보잉,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5조원 규모 합작사 설립

미국 보잉사와 브라질 엠브라에르 로고. /연합뉴스미국 보잉사와 브라질 엠브라에르 로고. /연합뉴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 보잉이 세계 3위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와 손잡고 48억달러(약 5조3,680억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보잉이 엠브라에르 인수를 추진했지만 브라질 정부의 반대에 부딪치자 합작 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보잉과 엠브라에르는 성명을 통해 상업용 항공기 및 서비스 운영을 포함하는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잉사는 합작사의 지분 80%를 38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거래가 마무리 되기까지는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종적으로 브라질 당국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사는 민항기뿐만 아니라 KC-390 군용 수송기를 판매하는 합작사도 별도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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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9년 설립된 엠브라에르는 세계 3위의 민간 항공기 제작회사로 1994년에 민영화됐으나 주권과 안보상의 이유로 정부가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든 협상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골드 셰어’로 불리는 특별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보잉의 엠브라에르 인수 시도는 브라질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보잉사는 최근 세계 4위 업체인 봄바르디에를 인수한 유럽의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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