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8퍼센트, P2P시장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급성장

“P2P범죄 경각심…안정적인 신용대출에 몰려”

2분기 대출취급액 전년동기대비 2배

신규가입자 9만명, 지난해 대비 220배

신용대출 전문 개인간거래(P2P) 업체 8퍼센트의 2·4분기 신규 가입자 규모가 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입자 18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한 분기에 가입자 총 규모가 2배 뛴 것이다. 또한 8퍼센트의 2·4분기 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2P 시장이 횡령과 도주 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이 안정성이 높은 신용대출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8퍼센트는 6일 “2·4분기 신규 가입자는 97,272명으로 지난해 동기 4,249명이 신규 가입한 것에 비해 2256% 급증했다”며 “당기 대출취급액도 248억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8퍼센트의 누적 가입자 수는 18만명이며 누적 대출취급액은 1485억원이다. 이에 대해 8퍼센트 관계자는 “P2P업체를 가장한 유사수신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소비자의 경각심이 높아진 기간에 안전성이 높은 신용대출 상품에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8퍼센트는 개인신용·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P2P업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부동산담보대출을 전혀 취급하지 않는다. 부동산 전문 P2P업체보단 평균 수익률이 많게는 10% 정도 낮지만 그만큼 수익 안정성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8퍼센트는 법인대출 부문에서도 쏘카(카셰어링 서비스업체), 야놀자(온라인 기반 숙박 서비스), 더부스(수제맥주 전문 기업) 등 성공적인 대출 사례를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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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는 대환대출의 비중이 48.7%를 차지해 대출자의 가계 부채 절감에 활용되고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8퍼센트를 통해 대환할 경우 21.4%의 고금리에서 11.7%의 중금리로 평균 이자를 낮출 수 있다”며 “이는 중금리를 산출하는 대출능력심사모델을 통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앞으로 (중금리대출 산출에 대한) 기술력을 고도화시킬 것”이라며 “또 P2P 업계의 법제화가 이뤄지면 중금리 대출 활성화 뿐 아니라 서비스 이용 촉진에도 신경 써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8퍼센트자료제공=8퍼센트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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