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실장은 곽 전 대표에게도 직접 CIO 지원을 권유한 바 있어 CIO 공모절차 자체가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CIO 직무대행에 이어 뉴욕사무소장도 사표를 내며 기금운용본부는 총체적인 인사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 실장은 곽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새 CIO 공모에 지원서를 내라고 권유한 것과 별도로 김 이사장과도 교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을 옆에서 모시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호평한 사람을 어느 공공기관장이 (인선 후보군에서) 배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이사장과 국민연금 측은 CIO 인선과정에서 장 실장이나 청와대의 개입은 없었고 곽 전 대표는 ‘기관 추천’ 형식으로 CIO 후보군에 들었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관추천이 아닌 공모에 (지원서를) 내보라고 권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은 CIO 재공모를 시행했다. /민병권·임세원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