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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러시아 제압…20년 만에 4강행 “대통령도 기쁨의 댄스”

크로아티아가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비기고 연장 전후반에도 한 골씩을 주고받은 후 승부차기에서 4-3 한 골 차로 갈린 피 말린 승부였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반면 ‘꼴찌의 반란’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하던 러시아는 48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긴 채 대회를 마쳤다.

FIFA 랭킹이 50계단이나 차이 나는 20위 크로아티아와 70위 러시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점유율은 크로아티아가 60% 이상 가져갔지만 첫 슈팅도, 선제골도 러시아의 몫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크로아티아가 공격을 주도했으나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두 팀 모두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을 치르고 올라온 터였지만 상대적으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더 지쳐보였다.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힘을 쥐어짰다.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가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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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던 연장 후반 10분 러시아가 페널티 박스 모서리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마리우 페르난지스의 헤딩 동점골로 결국 승부차기에서 결과가 갈리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두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가 실축하면서 마지막 키커를 남겨놓은 채 3-3 동점이 됐다. 부담감을 가득 안고 나선 이반 라키티치의 슈팅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고, 크로아티아는 길고도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가 4-3로 러시아를 이겼다.

크로아티아 에이스 모드리치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다.

연장 전반 11분, 크로아티아 도마고이 비다의 역전골이 터지자 크로아티아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는 자리에서 일어선 채 손을 높이 들고 기쁨의 댄스를 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선착한 잉글랜드와 12일 새벽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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