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꼬여가는 경총 부회장 인선

유력 후보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고사

송영중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후임 인선이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8일 유력하게 거론되던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이 부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이 원장은 “최근 신임 경총 부회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미 정중히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에서 현대경제연구원장으로 옮긴 지 8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고 남북 경협 등 중요 현안이 산적한 만큼 현대경제연구원장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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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이 부회장직을 사양함에 따라 경총 신임 부회장 선임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인 김상열 전 대한상의 부회장(전 OCI 부회장)이 적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 전 부회장은 손경식 경총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일 때 보필했던 인물이어서 손 회장과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경총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영입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총이 지난 3일 임시총회에서 사업목적을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 등으로 확대함에 따라 노동에 한정된 전문성을 가진 인사보다는 노사관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경총은 오는 12일 후임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 방침이지만 이날 당장 후임 부회장을 선임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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