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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년간 20개국 방랑하는 동생 '걱정하는 언니 마음 아니'

/사진=KBS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사진=KBS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9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지난 10여 년간 2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정착하지 못하는 동생을 걱정하는 언니의 마음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제보자는 동생이 10년 째 세계를 누비며 여행을 하는 탓에 가족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끈기 없이 열정만 가득한 동생은 취업, 공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외국에 나갔다가 포기하고 돌아오기 일쑤였다고.

큰 문제는 경비 대부분을 부모님에게 의존한다는 것이었다. “다 아버지 돈으로 간 거 아니에요”라며 이영자가 돌직구를 던지자 동생은 민망해하며 20대 후반부터는 자신이 벌어서 일부 보탰다고 말했다.


동생은 충동적이고 참을성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새 삶을 개척하겠다며 나간 필리핀에서는 향수병으로 2주 만에, 해외 취업으로 떠난 체코에서는 근무 환경이 별로라며 3개월 만에, 명상을 배우기 위해 간 인도에서는 벌레 때문에 이틀 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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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듣던 신동엽은 아직까지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점을 지적했고, 가족들의 걱정과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동생은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변화를 약속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이에 비해 늙어 보여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에 대한 사연 ‘얼굴 때문에 피곤해요’와 과할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이 고민인 ‘제가 시킨 거 아니에요’ 사연도 함께 소개됐다.

한편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 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2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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