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인도 정상 최초로 '비래비전성명' 채택...격년마다 정상급 교류하기로

문 대통령-모디 총리 10일 정상회담후 발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사흘째인 10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뉴델리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사흘째인 10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뉴델리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양국간 정상회담을 열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연간 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향후 12년내 현재 연간 교역액 규모인 약 200억 달러의 2.5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영빈관에서 양국간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사람·상생번영·평화·미래를 위한 비전’성명(이하 한·인도 미래비전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간 비전성명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우리가 공유한 이 비전이 양국 관계의 깊이와 폭을 더하는 데 새로운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17개항으로 이뤄진 이번 성명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했다. 양측은 성명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을 진전시켜 나가는데 있어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정상의 격년 방문 등을 통해 정상급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 협력 분야 발굴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제3국의 발전과 안정을 위한 3자간 협력을 모색키로 했고, 우선 아프가니스탄 역량강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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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의 조기성과 도출에 이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방대한 협력 잠재력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무역·인프라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이뤄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명에는 “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신용을 활용한 인도 인프라 개발 지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협의를 계속 하기로 했다”는 대목도 담겼다. 또한 인도의 풍부한 고급인력과 우리의 기술을 결합해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및 연구혁신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두 정상은 옛 가야국의 왕비가 된 인도인 허황후 기념공원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두 나라 국민이 서로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지도록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하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그런 차원에서 국방·방산협력, 테러 대응, 외교·안보 분야 정례협의체 활성화에 나서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등의 진전을 환영하고, 이러한 진전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델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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