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모바일 퀴즈쇼' 펀슈머 업고 진화

글로벌·커머스·B2B 키워드로 콘텐츠 플랫폼 확장

스노우 등 3대 개발사 간담회

구글코리아가 10일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퀴즈쇼 서비스를 운영하는 곽근봉(왼쪽부터)NBT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문헌 스노우 리드, 이동수 NHN 엔터테인먼트 이사가 각 사의 로고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구글코리아가 10일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퀴즈쇼 서비스를 운영하는 곽근봉(왼쪽부터)NBT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문헌 스노우 리드, 이동수 NHN 엔터테인먼트 이사가 각 사의 로고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과 커머스(전자상거래), 법인 간 거래(B2B).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플랫폼(기반 서비스) 강자로 떠오른 ‘라이브 퀴즈쇼’의 진화 양상을 관통하는 3가지 열쇳말이다.

구글코리아가 10일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3대 모바일 퀴즈쇼 운영사(스노우·NBT·NHN엔터테인먼트)의 각 개발 담당자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1위 모바일 퀴즈쇼인 스노우의 ‘잼라이브’는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잼라이브가 2위 퀴즈쇼로 올라섰고 프랑스에서도 현지 업체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노우는 네이버의 자회사로 지난 2016년 8월 출범했다. 잼라이브 운영을 책임지는 김문헌 스노우 리드는 “최근 국내에서는 동시 접속자 수가 21만명을 기록했다”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다른 해외 시장에도 계속해서 퀴즈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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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잠금 앱 ‘캐시슬라이드’의 개발사로 유명한 NBT는 자사의 퀴즈쇼 ‘더퀴즈라이브’에 커머스 기능을 선보이는 등 수익화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더퀴즈라이브는 전날 오후 9시30분부터 진행된 퀴즈쇼에서 아이스크림 쿠폰 3,100개를 0.5초만에 팔아 순식간에 약 87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앞으로도 퀴즈쇼의 진행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련 상품을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곽근봉 NB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상품 판매 시간이나 물량을 넉넉히 마련하면 수천 만원의 매출액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이 수익은 다시 상금으로 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엔터의 퀴즈쇼 ‘페이큐’는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한 뒤 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모바일 퀴즈쇼 탑재를 원하는 다른 플랫폼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유료로 제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기본 앱 틀은 페이큐를 따르되 이를 구매한 사업자가 직접 퀴즈를 제출하거나 다른 진행자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다. 이동수 NHN엔터 이사는 “많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모바일 퀴즈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문의를 해서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민경환 구글코리아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재미를 소비한다는 뜻의 ‘펀슈머’라는 신조어가 나왔는데 모바일 퀴즈쇼가 여기에 딱 맞는 콘텐츠 플랫폼”이라면서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무궁무진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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