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수입자동차 조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국내 완성차 업체를 잇달아 방문한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르노삼성, 현대자동차, 한국GM 공장을 찾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차 조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완성차 3사를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백 장관은 첫 일정으로 이날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했다. 백 장관은 르노삼성이 미국 수출용으로 위탁 생산하는 닛산 로그가 2019년 말 생산이 종료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로그의 후속 모델을 부산공장에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르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구축한 차량시험센터(대구) 개소식 일정과 르노의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계획도 협의했다. 르노삼성의 부품 협력사인 애디언트동성을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대응 상황 등도 점검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11일에는 현대차 울산공장과 한국 GM 부평디자인센터도 방문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현장과 수출선적 부두를 시찰할 계획”이라며 “미래차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수소 버스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부평 디자인센터에선 한국GM의 경영 회생방안 후속조치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쌍용차는 미국으로 수출하지 않아 이번 방문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