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농축산물 수급상황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기준 17만5,784원으로 평년 보다 12%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값, 재고 추이, 1차 정부 양곡 공매물량 10만t 낙찰업체 인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해 추가 공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쌀값을 제외하면 다른 농수산품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농축산물 도매가격은 지난달에는 평년보다 2.1%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달 상순 들어서는 평년보다 0.7%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휴가철 수요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을 대비해 공급 물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재 소고기는 Kg 당 1만7,357원으로 평년비 8.0% 가격이 높고 돼지고기 역시 Kg당 5,852원으로 6.2% 비싸다. 농식품부는 “거세우(牛) 조기 출하 유도 및 돼지고기 출하월령 단축 등을 통해 단기 공급량을 확대하는 하고 뒷다리살 등과 같은 비선호부위 소비 촉진 캠페인을 7월부터 두달 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계란 가격은 산지 10개 기준으로 5월 861원, 지난달 655원, 이달 상순 664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달 상순 기준으로 평년보다 48.2%나 떨어진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가 자율적으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를 줄이도록 시세 동향과 생산 실적 등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달 18일 세종에서 계란 소비 촉진 행사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는 이달 상순 20㎏에 1만1,280원을 기록해 평년보다 7.1%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다. 배추도 평년 수준 출하량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노지 봄배추 수매비축 등으로 2만7,200톤(t)을 확보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노지채소 5종에 대해 도매가격을 7개 ‘위기구간’으로 구분해 수급 대책 여부를 결정하도록 ‘수급조절매뉴얼’을 개정해 시행했다. 이번 개정으로 파종 전 적정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알려주는 ‘사전 면적조절 매뉴얼’과 평시 관련 기관·단체가 점검·조치할 내용을 정한 ‘월별 수급점검 매뉴얼’이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