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바르고, 마시고, 쏘고…온몸으로 무더위 즐기자

[올여름 체험형 지역축제 풍성]

'보령머드' 전신 바르는 범벅존 선봬

'대구치맥' 클럽테마 스탠딩바 신설

'포항불빛' 불꽃배 추가 스케일 업

'부산바다' 물총싸움·풀 파티 짜릿

'고창갯벌' 동죽·바지락 캐며 힐링

1215A33 축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올 여름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축제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지역축제가 수 년째 꾸준히 이어져 오면서 이제는 지역축제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서 지역사회와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여름 대표축제 중 하나인 ‘보령머드축제’ 등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브랜드화에 성공,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올 7~8월 휴가를 앞두고 있다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해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지역 대표 축제를 찾아가 볼 만 하다.


1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13~22일 대천해수욕장과 보령시 일대에서 총 6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제21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지난 1998년 머드화장품 판매 홍보를 위해 첫 개최한 머드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사상 최대규모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등이 펼쳐진다. 14일 남곡동 갯벌체험장에서 갯벌체험 및 갯벌마라톤대회, K팝 콘서트, 불꽃 판타지쇼 등이 이어진다. 15일에는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월드미스모델아이콘선발대회, 16일에는 머드나잇몹신, 17일에는 김건모와 홍진영의 빅콘서트 등 행사기간 내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머드체험존 콘텐츠와 시설을 개선했고, 체험존 내 3개의 간이무대를 조성해 댄스타임을 제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한 거리형 머드체험인‘머드스트릿’, 머드로 전신을 뒤집어 쓸 수 있는‘머드범벅존’ 등을 선보인다. 유료체험존은 월~목 성인기준 1만2,000원, 주말 1만4,000원이다.


대구 두류공원에서는 오는 18~22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폭염을 식혀줄 ‘대구치맥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첫해인 지난 2013년 27만명이었던 관람객이 2016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며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는 국내외 치킨·맥주 관련 100여개 업체가 200여개 부스를 마련해 참여한다. 특화된 체험형 공간 5곳이 눈길을 끈다. 두류야구장은 돌출형 중앙스테이지와 스탠딩존 맥주바 등을 신설, 즐거움과 편의성이 확대된 클럽 테마공간으로 꾸민다. 2·28기념탑 주차장에 마련되는 치맥아이스카페는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 마련되는 치맥비치에서는 물놀이와 치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김범일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글로벌 축제의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100년 축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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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불빛축제’는 25~29일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 한화팀과 지난해 몬트리올 세계불꽃대회에서 우승한 영국 쥬빌레팀, 중국을 대표하는 써니팀 등이 참가해 화려한 불꽃쇼를 펼친다. 12인치 ‘타상불꽃’과 ‘인터미션’ 등 다양한 불꽃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불꽃 바지선이 영일대해상누각 쪽에 1척 더 배치돼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더위를 시월하게 날려버릴 여름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펼쳐지는 올해 물축제는 게릴라 부대와 물싸움 교전 퍼레이드를 벌이는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부터 지상최대의 물싸움, 새로 도입한 지상최대의 물풍선 싸움, EDM 풀파티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부산 여름 바다를 뜨겁게 달굴 ‘부산바다축제’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해운대와 광안리 등에서 열린다. 1일 열리는 개막파티 ‘나이트 풀 파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대형 풀과 살수시설을 갖춰 객석이 아닌 풀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피서객들이 물총과 물 분사기 등을 서로 쏘는 ‘물의 난장’, 국내 거주 외국인 DJ들이 펼치는 디제잉 경연대회도 볼거리다.

전북 고창에서는 다음달 3~5일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인 만돌리 갯벌체험장 일원에서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고창갯벌축제’가 열린다. 청정 갯벌에서 동죽과 바지락을 캐보는 갯벌생태 체험축제를 비롯해 염전체험, 풍천장어잡기체험 등 고창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에서는 다음달 10~14일 성웅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당시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산대첩 축제’가 열린다. 이순신 장군 행렬은 장관을 이루고, 한산대첩 재현 역시 웅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거북선노젓기 대회 등 체험거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전국종합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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