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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구기관으로 ‘퀀텀 점프’ 나선 기초과학연구원

2단계 발전전략 마련…2022년 세계 20위권 연구기관 도약

이낙연(오른쪽 네번째) 국무총리가 지난 4월20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개원식’에 참석해 기념비를 제막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대전=연합뉴스이낙연(오른쪽 네번째) 국무총리가 지난 4월20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개원식’에 참석해 기념비를 제막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대전=연합뉴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2단계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오는 2022년까지 세계 20위권의 연구영향력을 갖춘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올 4월 본원 개원을 계기로 본원연구단 중심 운영체제 강화, 연구책임자 확대, 연구단 규모 다양화, 개방협력 및 청년과학기술인 육성 등을 통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본격 도약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연구원 2단계 발전전략(2018~2022)’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발전전략은 지난 6월 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 운영위원회에 상정, 확정됐다. IBS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법 제21조에 따라 5년마다 발전전략 수립, 시행하도록 돼 있다.


IBS는 기존 대학이나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하기 어려운 자연현상의 근원을 탐구하는 도전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장기적·안정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과학지식을 창출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이다. 현재 28개 연구단을 운영 중이며 세계 상위 1% 과학자 250명(누적)이 참여하는 등 우수 인력들이 집적하면서 2016년 ‘네이처’ 특별판이 선정된 ‘세계 100대 떠오르는 별’에 옥스퍼드대에 이어 11위에 오르는 등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IBS는 본원 개원을 계기로 현재 세계 60위권인 연구영향력(피인용 상위 1% 논문수)을 오는 2022년까지 2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IBS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본질적 연구를 위한 핵심 연구역량 강화 △본원 활성화 및 연구 인프라 확충 △개방·협력으로 기초과학생태계 기여 등 3대 추진전략과 10개 중점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자연현상의 본질 탐구를 위해 핵심연구역량을 강화한다. 우주·물질·생명 등 자연현상의 본질을 밝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한계돌파형 모험연구에 집중하고, 기존 대학이나 출연연이 하기 어려운 다학제적 공동·융합연구와 대형연구장비·시설 기반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또 연구책임자(PI)와 전임연구원 등 핵심인력을 확대해 집단·융합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 분야와 인력구성에 맞춰 연구단 규모를 다양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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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성 중심 질적평가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세계 최고로 성장할 과학자를 선발하고, 연구수행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책임성도 강화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250명(누적)인 세계 톱 1% 우수 과학자 참여를 오는 2022년까지 400명으로 확대하고, 잠재력이 큰 젊은 부연구단장 적극 선발·활용하는 한편 우수 신진연구자의 독립연구를 연간 3억원 이내에서 5년 간 지원하는 등 차세대 인재육성을 강화한다.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이 지난 1월2일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초과학연구원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이 지난 1월2일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초과학연구원


IBS는 본원 연구단 활성화와 연구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규 연구단은 기초과학 기반분야와 융합분야 등 특정분야를 지정해 본원 연구단을 우선 구성하고 유망한 젊은 연구책임자(Chief Investigator·CI)를 5인 내외로 묶는 형태의 본원 연구단 모델을 도입해 연구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차세대 단장도 육성한다. 활용도 높은 연구시설·장비를 본원에 집적해 동물실험실과 이미징센터·슈퍼컴퓨터 등 핵심연구장비센터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공동 활용도 촉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대외개방과 협력을 확대해 기초과학 생태계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학연교수와 초빙연구원 등 외부 연구자의 참여를 늘리고 해외 연구자를 30%까지 확대하는 등 개방적·유동적 인력운영으로 고급두뇌 선순환을 통해 기초과학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연구단이 보유한 연구장비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해 전문 활용서비스 제공하는 등 공동 활용을 촉진한다. 영국 왕립학회·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학술교류와 국내 기초과학계와의 양방향 인력교류 등을 확대해 상생발전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본원 연구시설 개원을 계기로 IBS가 본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국내 기초과학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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