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올해 내구 연한이 만료돼 교체될 업무용 차량을 수소차·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보다 진화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개발을 완료해 시장에 출시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특허 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최고의 친환경차로 평가받으며 미래형 자동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에 관련된 특허출원은 지난 10년간(2008~2017년) 연평균 약 180건 안팎으로 꾸준하게 출원되고 있다. 현대차가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의 도요타와 국내 중소업체도 일부 연료전지 스택에 대한 특허출원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총 1317건, 연평균 131.7건을 특허 출원하며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개발을 가장 활발하게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업체로는 도요타가 같은 기간 국내에서 총 38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도요타는 수소전기차의 주도권 경쟁에서 현대차를 견제하고, 자사 수소전기차의 국내 출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특허를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 부품업체의 연료전지 스택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은 총 101건으로 현대차 대비 7.7%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에 수소전기차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아 현대차 주도의 기술 개발이 이뤄진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료전지 스택은 양극·음극·전해질막·촉매·분리판·기체확산층·엔드플레이트 등의 다양한 세부 부품이 망라된 장치다. 완성차 업체가 전체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핵심부품의 기술 개발에서 중소 부품업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우리 업체들이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소 충전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효율적인 연료전지 스택 개발도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완성차 업체에서 중소 부품업체로 기술 개발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